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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를 만나보지 못한 배는 없다 ♡

이주섭 2025-10-11 조회수 73
파도를 만나보지 못한 배는 없다.jpg

영국의 한 선박 박물관에 특별한 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낡은 배가 수많은 전시품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한 변호사가 이 배의 항해 일지를 꼼꼼히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배의 역사는 놀라웠습니다. 


116번의 암초 충돌, 


138개의 빙산 통과, 


13번의 화재, 


207번의 폭풍, 


그리고 


부러진 돛대. 


그러나 단 한 번도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사는 이 기록을 정리해 사무실에 걸어두고, 의뢰인들에게 직접 가서 보라고 권했습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2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배를 보러 왔습니다. 


방문객들은 이 낡은 선체에서 자신의 인생을 봅니다. 


방명록에 가장 많이 적힌 문장이 있습니다. 


“파도를 만나보지 못한 배는 없다.” 누구나 거친 바다를 항해하며, 


예기치 못한 폭풍을 만나고, 때로는 돛대가 부러질 만큼 아픈 순간을 겪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침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추석 명절입니다. 


부모님의 주름진 손과 형제의 머리에 새겨진 세월에서, 우리는 저마다 견뎌온 파도의 흔적을 봅니다.


어쩌면 올해는 유독 힘들었던 가족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폭풍을 견딘 배가 마침내 고요한 항구에 닻을 내리듯, 우리도 시련을 지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보름달처럼 둥글게 모인 가족의 품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용기를 나누며, 다시 항해를 떠날 힘을 얻으시는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의 양식 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보 2025. 10. 05.

이미지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