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커뮤니티

커뮤니티

문화의 장

♡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

이주섭 2025-10-02 조회수 72
소록도 마리안느 스퇴거.jpg

1962년, 


스물여섯 살의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가 한국의 작은 섬을 찾아왔습니다. 


소록도병원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은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소명이 되었고, 


4년 후에는 간호대학에서 함께 생활했던 마가렛 피사렉도 그녀의 뒤를 따랐습니다.


사람들은 이 두 여성을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맨손이어야 약을 꼼꼼히 바를 수 있다.”라며 주변의 만류에도 환자들의 상처를 직접 어루만졌습니다. 


환자들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2005년, 


세월이 흘러 일흔을 넘긴 두 사람은 “환자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라는 짧은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섬을 떠났습니다. 


손에는 43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들고 온 낡은 가방 하나뿐이었습니다. 


훗날 마리안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소록도에서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희생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향한 섬김을 통해 우리는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외롭고 소외된 이웃이 있습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보여준 것처럼, 


진정한 사랑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타인에게 다가가는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긴 추석 연휴 동안 우리도 누군가의 천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양식 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보 2025. 09. 28.

이미지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