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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의 시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모든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
이미지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글 출처 : 작자미상의 시 (네이버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