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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쓰기 ♤
도자기는 충격에 약해서 쉽게 깨지고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본 전통 공예 기법인 ‘긴쓰기’를 통해 깨진 도자기를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긴쓰기는 ‘금으로 잇는다’라는 뜻으로,
금가루와 옻나무 수액을 섞은 접착제를 이용해 균열이 생긴 도자기를 복원하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15세기 아시카가 요시마사 쇼군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쇼군은 자신이 아끼던 찻잔이 깨져 찻잔이 만들어진 중국에 보내 수리를 맡겼으나,
철사로 엉성하게 묶인 채 돌아온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는 일본 장인들에게 다시 복원을 맡겼고,
장인들은 옻칠과 금박을 활용하여 깨진 부분을 더욱 아름답게 살려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긴쓰기의 시작입니다.
긴쓰기는 깨어진 부분을 감추는 대신 오히려 금이나 은으로 장식하여,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더욱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복원된 도자기는 단순히 수리된 제품이 아니라 장인의 정성과 기술이 깃든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 예상치 못한 상처와 좌절로 깨진 도자기처럼 무너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과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그 상처는 단순한 흉터가 아닌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 빛나는 흔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균열과 아픔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아름답고 강인한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kkday.com 출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