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는 계속 된다 ♡
이주섭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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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는 계속된다.
- 1963년 무렵,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은 독일의 한 무대에서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 그날 밤 연주는 뜨거웠고 밴드의 호흡도 완벽했습니다.
- 그런데 마일스가 솔로를 이어가던 순간 행콕은 그만 완전히 틀린 화음을 눌러 버렸습니다.
- 누가 들어도 곡을 망치는 소리였습니다.
- 행콕은 얼어붙었습니다.
- 한동안 두 손으로 귀를 감싼 채 건반에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마일스는 그 소리를 '실수'로 듣지 않았습니다.
- 그는 잠깐 숨을 고른 뒤 몇 음을 더 얹었고,
- 바로 전의 틀린 화음은 거짓말처럼 제자리를 찾아 곡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 훗날 행콕은 그날 음악보다 더 큰 무언가를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 마일스는 틀린 음을 '잘못'이 아니라 '그저 일어난 일'로 받아들이고 그에 어울리는 다음 음을 찾는 일을 자신의 몫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 우리는 흔히 실수 하나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 틀린 음에 매몰돼 연주 전체를 포기해 버리기도 하지만,
- 실수가 그저 오점으로 남을지, 곡의 새로운 변주가 될지는 결국 그 뒤를 있는 선율에 달려 있습니다.
- 최근 저지른 실수 하나에 마음이 붙들려 있지는 않나요?
- 이미 눌러 버린 음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 하지만 그다음 음은 아직 내 손에 남아 있습니다.
- 자책으로 손을 멈추지 말고 그 뒤에 이어질 다음 한 음을 조용히 얹어 보시기 바랍니다.
- 당신의 연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 오늘의 양식 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보 2026. 7. 19.
- 이미지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