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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의 쉼
1426년 12월, 당시 왕이었던 세종은 집현전의 젊은 학사 세 사람을 불렀습니다.
왕은 그들에게 관청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독서에 전념하라고 명했습니다.
유망한 인재들이 실무에 매여 독서할 겨를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가는 석 달간의 휴가와 비용을 지원하며 독서를 장려했는데 이 제도가 바로 '사가독서'였습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초기에는 집으로 찾아 오는 친구들 탓에 좀처럼 독서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을 한적한 곳으로 보내 조용히 책을 읽게 했습니다.
실무를 잠시 내려놓고 세상과 거리를 둘 시간을 마련해,
젊은 인재들이 책에 깊이 몰입하길 바란 것입니다.
그들에게 독서는 곧 쉼이자 충전이었습니다.
여름입니다.
저마다 어떻게 쉬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휴대폰을 손에 쥔 채 화면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결국 남는 건 공허함과 아쉬움뿐입니다.
반면 좋은 책 한 권은 한층 차원이 다른 쉼을 선물합니다.
좋은 문장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조금 하던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의 시야도 넓어집니다.
애써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않아도,
읽는 동안마음이 저절로 넉넉해집니다.
올여름에는 잠시 일손과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독서의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마음에 두었던 책 한 권과 시원한 그늘만 있어도 충분히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책과 함께 충만한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늘의 양식 출처 :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보 2026. 8. 5.
이미지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