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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편도선이 부어 병원에 간 날, 입을 꾹 다물고 버티다 결국 아버지께 혼났습니다.
서러움에 눈물을 삼키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까지 겁먹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타던 날도...
사나운 개가 있는 집 앞을 혼자 지나던 날도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그런 두려운 시간을 통과하며 삶의 폭은 조금씩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힘든 시절을 지나는 요즘 낯선 현실 앞에서 우리 마음은 쉽게 움츠러듭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보면 눈앞의 냄새에 취해 안 가려고 버티다가 결국 목줄에 끌려가는 녀석을 봅니다.
가야 할 길을 마다하고 고집대로 머물려 했던 젊은 날의 제 모습 같아 절로 웃음이 납니다.
인생은 내 식대로 버티고 고집부릴 자리가 아니라 이끄시는 손길에 나를 맡기는 자리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10)고 약속하신 주님 손을 붙잡고 알 수 없는 앞날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에서 두려움을 넘어 주님과 담대히 동행하는 걸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겨자씨 글 출처 : 국민일보 7월 29일자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이미지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